스마트폰 위치 기반 서비스를 위한 글로벌 IT 기업의 기술 및 서비스 동향

가. 구글 지도

2005년부터 시작된 구글은 지도 서비스뿐만 아니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지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장소 검색 및 길찾기, 스트리트 뷰, 어스 보기, 실내 지도, 3D 이미지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림 1)은 구글 지도 스마트폰 앱의 스크린샷이다[1].

(그림 1)

구글 지도

최근 구글은 실내 지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2012에서 실내 지도 서비스를 공개한 구글은, 그 해 11월 IPIN(Indoor Positioning and Indoor Navigation) 2012 컨퍼런스에서 구글 실내 지도 서비스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8개 국가에서 총 1만 개가 넘는 주요 건물들의 실내 지도를 서비스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 실내 지도 서비스는 특정 상점 찾기, Turn-by- Turn 형태의 길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Google Maps Floor Plan Marker’앱을 출시하는 등 실내 지도 서비스 확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2].

나. ‛Google Maps Floor Plan Marker’앱

구글은 특정 건물의 실내 지도 정보를 구글 지도에 포함될 수 있도록 사용자가 지도 정보를 업로드 할 수 있는 앱(Google Maps Floor Plan Marker)을 공개하였다[3]. 사용자는 이 앱을 통해 건물의 지도를 업로드하고, 앱의 가이드에 따라 실내를 이동하며 측위 자원을 수집하여 다른 이용자로 하여금 해당 건물에서의 위치 추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다만, 수집자의 수집 방식은 지도 정보 정확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악의적인 수집 데이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림 2)는 Google Maps Floor Plan Marker 앱을 통해 실내지도를 업로드하고 측위 자원을 수집하는 것을 보여주는 화면이다.

(그림 2)

Google Maps Floor Plan Marker

다. 웨이즈(Waze)내비게이션앱

웨이즈는 사용자 참여로 지도를 갱신하고 교통정보를 공유하는 소셜내비게이션앱이다[4]. 웨이즈의 지도는 사용자의 이동경로를 수집하여 실시간으로 갱신되며, 사용자가 보고하는 교통정보를 통해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한다. 소셜 내용에 따라 도로공사, 사고, 교통체증 등으로 분류해 제공하며, 사용자끼리 그룹을 만들어 서로의 실시간 위치를 공유할 수도 있다. 웨이즈가 사용자 참여 내비게이션이라는 점은 정보의 신속성과 세밀함이 장점인 반면, 정보의 검증이 요구되는 단점도 있다. (그림 3)은 사용자 참여 내비게이션앱 웨이즈의 스크린샷이다.

(그림 3)

사용자 참여 내비게이션 웨이즈(Waze)

2013년 6월 구글은 페이스북을 제치고 웨이즈의 인수에 성공했다.

가. 애플 지도

(그림 4)에서 소개하고 있는 애플 지도는 애플이 iOS 6을 발표하면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5]. WWDC (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2012에서 애플은 iOS6에 기존의 구글 지도가 아닌 애플의 새로운 지도가 탑재된다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애플 지도 출시 이후 발생한 지도 데이터 오류로 인해 사용자의 불만이 폭주하자 애플은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사과문에서 애플은 독자적으로 지도를 개발하게 된 배경으로 경로 안내, 음성통합, Flyover 백터 기반지도 등의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지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6].

(그림 4)

애플 지도

애플 지도는 옐프(Yelp)와 연동하여 사용자 참여를 통해 작성된 매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나. 와이파이슬램(WifiSLAM)

설립 2년차 벤처기업인 와이파이슬램(WifiSLAM)은 센서정보와 패턴 인식기술 등을 이용해 정교한 실내 지도를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또, 와이파이 데이터와 모션센서 데이터를 결합하여 정밀한 실내 위치를 추적한다. (그림 5)는 와이파이슬램의 실내 위치 추적 기술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의 한 장면이다.

(그림 5)

WiFiSLAM의 실내 위치 추적

애플은 와이파이슬램을 2013년 3월 인수했는데, 와이파이슬램의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모션센서가 이미 아이폰4 이후 모델에 적용되어 있다[7].

애플은 이 외에 Locationary(지역 사업체 정보제공), Hop Stop(대중교통 정보 제공), Embark(대중교통 정보 제공)의 인수를 통해 애플 지도의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 모션센서에 관심이 많은 애플

애플은 2010년 아이폰4에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도입하는 등 모션센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당시 애플은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통해 아이폰을 게임기로 만들었다. 그리고 2013년 9월 발표한 아이폰5S는 M7 보조 프로세서를 탑재하였다[8].

애플은 M7 보조 프로세서로 모션 데이터를 전담하여 처리하도록 하여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표면적으로 애플은 M7이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용된다고 하였다. 또, 행동 패턴 분석 데이터는 애플이 인수한 와이파이슬램의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9].

구글나우는 2012년 7월 안드로이드4.1 젤리빈에 처음 도입되었다. 음성인식 비서라는 점에서, 앞서 애플에서 개발한 시리와 비교되었다. 하지만 구글나우는 먼저 출시된 시리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나우는 사용자 개인화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요청하기 전에 먼저 제공한다. 공항에서는 비행기 정보를, 자주 가는 버스정류장 에서는 항상 타는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알려주는 식이다. (그림 6)은 구글나우의 카드 형식의 정보 제공과 검색 화면을 보여 준다[10].

(그림 6)

구글나우

최근에는 구글 지도와 연동되어 구글 지도에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10년 4월 애플이 인수한 시리는, 2011년 10월 아이폰4S와 함께 발표되어 높은 음성 인식률과 센스 있는 답변으로 인기를 끌었다. 시리는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며, 인터넷 검색 결과를 보여주고, 새로운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 반면 구글나우와 달리 사용자가 요청하지 않은 내용을 먼저 제공하지는 않는다[11]. (그림 7)은 애플 시리를 통한 음성검색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7)

애플 시리(Siri)

구글나우가 출시된 후, 애플은 구글나우와 같은 지능적인 개인 비서 서비스를 위해 2013년 10월 큐(Cue)를 인수하여 그 뒤를 쫓기 시작했다. 큐는 이메일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사용자 경험도 구글나우의 그것과 유사한 카드 방식을 취하고 있다. 큐가 가진 기술이 시리에 통합되어 더욱 지능적인 비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12].

가.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

무선태그(RFID: 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의 하나인 근거리 무선 통신(NFC)는 20cm 이내의 거리에서 비 접촉으로 데이터를 교환하는 통신 기술이다. 통신거리가 짧기 때문에 NFC 단말기의 위치를 특정 지을수있어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유용하다[13].

(그림 8)

NFC를 지원하는 넥서스S

2010년 11월 발표된 넥서스S((그림 8) 참조)가 NFC를 지원하며 NFC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되기 시작하였다[14].

나. MWC(Mobile World Congress)2013에서 본 NFC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3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NFC 기술과 서비스가 선보였다. 행사장에서는 NFC를 통해 간편한 출입 관리 및 안내 서비스, 결재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또,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를 NFC와 융합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그림 9)는 NFC를 통한 MWC2013 행사장 출입 인증을 보여주고 있다[15].

(그림 9)

MWC2013 NFC를 이용한 출입 인증

NFC 기술은 일찍부터 성장 가능성에 주목을 받았으나 그 확산 속도가 느렸다. 반면 애플이 아이폰에 NFC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NFC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차별성을 NFC로 가지고 가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NFC 시장 확산을 위해 뭉쳤다.

(그림 10)

MWC2013 SK NFC 서비스 전시

SK C＆C는 독자 개발한 NFC 스마트카드를 선보였고, KT는 NFC 스티커를 스마트폰으로 태깅해 전자 결제하는 ‘주머니’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였다. (그림 10)에서 SK는 축구장을 배경으로 한 NFC 부스에서 주차, 티켓구매, 경기장 입장, 스낵 구매까지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의 NFC 기능으로 처리하는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가. NFC 기반 LBS 보급 미진

NFC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확산은 빠르게 이루어졌지만, NFC 서비스 시장의 확산은 여전히 지지부진했다. 구글은 구글월렛 서비스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자구책으로 자사의 모바일 지갑 서비스 구글월렛(Google Wallet)을 NFC 기술 없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구글의 이러한 결정을 계기로 모바일 결제 업계에서는 NFC 대신 블루투스 LE(BLE)기술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6].

나. 블루투스 LE(BLE) 확산

NFC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한정된 것과 달리 이미 1억 3,200만 가입자를 지닌 페이팔(PayPal)의 비콘(Beacon)은 거의 모든 단말기에서 지원하고 있는 블루투스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그림 11)에서 페이팔은 비콘 서비스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림 11)

페이팔 비콘(PayPal Beacon)

페이팔은 비콘이 스마트폰을 손대지 않고 점포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구매를 완료할 수 있는 새로운 결제 시스템이라고 소개한다. 소비자는 상점에 들어가기 전에 결제를 하고, 상점에서 점원에게 물건을 바로 건네 받은 후 가게를 나오는 것으로 구매가 완료된다. 이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페이팔은 GPS, Wi-Fi 등 다양한 기술들을 검토한 끝에 블루투스 LE(BLE)를 최종 선택하였다.

BLE는 기존의 블루투스와 비슷한 통신 거리에서 의료 서비스, 건강관리, 보안, 가정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위한 통신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이다.

(그림 12)

페이팔 비콘의 비 접촉 결재서비스

(그림 12)은 페이팔 비콘이 기존 접촉식 카드 결재와는 다르게 결재를 위한 별다른 이벤트(접촉하는 등의) 없이 자동으로 결재가 이루어지는 결재 서비스임을 보여준다[17].

한편 구글은 안드로이드4.3 버전에 BLE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기능을 추가하였다.

다. 애플의 아이비콘(iBeacons)

iOS7을 발표하면서 공개한 아이비콘 서비스는 애플이 그 동안 아이폰에 NFC를 포함하지 않은데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다((그림 13) 참조). 실내 GPS로 비유되는 아이비콘은 블루투스 기반의 정밀 위치 추적 기술이다.

애플이 예로 든 시나리오를 보면, 도넛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도넛을 주문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할인 쿠폰을 전송할 수 있다. 건물 출입 인증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고 관광 안내 용도, 놀이공원 출입 관리 용도, 장애인의 실내 길 찾기 용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림 13)

애플의 아이비콘(iBeacons)

기본적으로 페이팔의 비콘과 같은 BLE 기술을 사용하는 아이비콘의 정밀 위치 추적은 2013년 3월 인수한 와이파이슬램의 기술과도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9].

(그림 14)

애플 아이비콘을 이용한 매장 시나리오

(그림 14)는 애플 아이비콘을 이용한 상점 내 마케팅 및 구매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비콘을 이용해 점주는 가게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할인 쿠폰을 전송하거나 광고를 할 수 있다. 비콘 센서를 복수 개 설치할 경우 단말의 위치를 정확히 측정하여 실내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고, 손님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NFC로는 실현 불가능한 비 접촉결재 서비스가 가능함을 보여준다[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