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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승 (Koo H.S.) 기반표준연구실 선임연구원
민재홍 (Min J.H.) 기반표준연구실 책임연구원
박주영 (Park J.Y.) 기반표준연구실 실장

Ⅰ. 서론

2013년도 현재 우리나라 농가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5.4세로 유엔의 고령인구 기준(65세)을 돌파하였으며, 70세 이상 농가 경영주는 이중 약 40%에 다다르고 있다[1]. 이는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국내 농촌 인구구조를 고려하였을 때 농촌의 노동력 결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자료이며, 향후 농가인구가 줄게 됨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인해 농산물 생산량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예상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생산력을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의 패러다임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농업분야에 있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기술을 접목하여 농/축산물 및 식품의 생산, 유통, 판매, 소비 전주기 프로세스에 대한 생산성, 안전성, 경제성 및 품질 향상과 각 단계의 활동주체(생산, 유통, 소비)들 간에 상생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스마트농업 기술이 대두되고 있다. 이 스마트농업 기술은 농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IT(Information Technology)와의 접목을 통해 1차 산업인 농업을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킴으로써, 고기능, 고효율화는 물론, 부가가치 제고, 생산비 절감, 환경오염 최소화, 농촌생활의 편리성 증대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특히 최근 들어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 같은 IT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도시의 농업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와 같은 이해 관계자 사이의 간편하고 혁신적인 유통 네트워크 생성 등과 같이 IT 농업환경의 변화가 가능해졌다. 또한 국내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IT기술을 농업분야에 접목하여 농식품 산업분야에 IT융합 기술 적용을 통한 산업의 경쟁력 재고 및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농업의 범위는 생산성 향상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된 농산물의 유통관리, 판매 및 소비 전주기를 보다 스마트하게 진화시킴으로써 각 단계의 활동 주체(농가, 유통사업자, 판매자, 소비자)들 간에 상생의 생태계 구축하는 것을 포함한다. 즉, 스마트농업 기술은 농산물뿐만 아니라 안전한 친환경 먹거리,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믿을 수 있는 유통 에코시스템 등 농식품 생산, 유통, 소비분야에 IT융합기술이 활용 가능함으로써, 사회, 문화 및 경제적 파급 효과를 끼칠 것이라 사료된다.

물론 현재 국내 농업기술의 경우, 과거에 비하여 눈부신 기술 발전을 이루었지만 아직까지 농업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또한 농업기술별로 농업 선진국들과의 기술격차를 비교해보면 국민 식량의 안정 생산 기술을 제외한 모든 기술분야에서 미국, EU, 일본에 비하여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을 통하여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 및 경제성장을 중요 정책 기조로 삼고 있기 때문에, 농업부문에 있어서도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농업발전이 관련 농업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Ⅱ. 스마트농업 정책동향

1. 국내 농업 IT 융합 정책

가. 농업·농촌 정보화 확산 및 체계 마련을 위한 추진 계획

농림축산식품부는 2002년, 1차 농업·농촌 정보화 기본계획 수립(농촌지역에 PC 및 네트워크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5개 SMART 주요 정책과제 및 세부 추진과제(16개)를 포함하는 제3차 정보화 기본계획(2012년~2016년)을 수립하였으며, 미래창조과학부 또한 2013년 농어촌 정보화 인프라지원을 위한 계획안을 마련하였다[2][3].

나. ICT 융합 모델화 정책

2007년부터 시행된 농축산물의 생산 및 유통(물류) 등의 분야에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USN(Ubiquitous Sensor Network) 등 u-IT 원천기술 및 응용기술의 현장검증 성과를 바탕으로 온습도, CO2, pH농도 등 각종 센서와 USN 기술을 활용하여 농축산물의 최적 생산환경을 구현하는 생산정밀화 모델과 RFID 등 전파인식 기술과 산지 유통센터의 통합 정보시스템(ERP)을 결합시켜 농축산물의 생산, 유통단계 이력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R&D 진흥을 위한 정책수립과 관련하여, 2009년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육성법'이 제정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 R&D 정책의 의사결정기구인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관련 정책수립과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0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IT융합기술 확산을 위한 모델 발굴 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RFID/USN등 신기술을 농수축산 현장에 적용하여 최적의 생산환경을 조성하고 농작업의 자동화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또한 농식품 생산환경의 센싱을 통한 품질의 균일화 및 효율적인 경영계획을 활용한 경상비 절감효과 거둔 바 있다.

정부는 2010년부터 농업기술과 ICT 융합을 통해 농식품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축산 IT 융합 모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책연구보고의 스마트농업 현황과 발전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정밀화를 통한 과학영농을 구현하기 위한 사업이 정부 주도로 시작되었다.

2011년에 이르러 생산단계의 정밀화에만 집중되었던 노력이 생산, 소비 및 유통 전 단계로 확장됨으로써, 전자 수주, 발주 및 재고, 유통관리의 효율화를 통한 고질적인 농축산물 유통비용 절감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생산, 유통 이력관리 제공과 모바일을 이용하여 소비자가 유통경로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여 품질 및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등 정보화의 효과가 증폭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 생산정밀화, 경영, 유통, 효율화 및 소비안전화 구현이 효율적으로 결합되고 정보흐름에 따른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생산단계에서 경영정보시스템(ERP)과 소비자이력 정보시스템으로 연계되도록 구현하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12년에 '농림수산식품 IT융합 확산 마스터플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생산·유통·소비단계를 아우르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기술개발과 성공모델을 발굴한바 있으며,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2013년에 추진한 '비타민 프로젝트'에 농업분야를 Vitamin-A(Agriculture)로 포함시킴과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 농작물 직거래 장터 활성화' 등 5개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2. 주요 선진국 농업 IT 융합 정책

가. 미국의 농업 IT 융합 정책

미국의 농업R&D는 농무부의 정책목표에 따라 장기적이고 위험도가 높은 고비용의 기반기술 개발을 위한 R&D 연구과제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미국 농업 R&D분야의 예산은 의회나 농무부의 지침에 따라 배분되고 있으며, 의회를 통한 생산자 단체의 요구수렴, 대학 및 산업체와의 공동연구 수행 및 기술 이전을 통한 개발기술의 산업화가 촉진되고 있다[4]-[6].

미국 농무부 소속의 연구/교육 및 경제부문 차관이 미국 내 농식품 R&D를 총괄하고 있으며, 하부 기관으로는 농업연구청(ARS), 농업경제연구소(ERS), 국립농업통계청(NASS), 국립식품농업연구소(NIFA) 등이 있다. 미국 농무부의 경우, 농업부문의 IT기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R&D 수행을 자체적으로 농업연구청(ARS: Agriculture Research Service)을 통하거나, 국립식품농업연구소를 통한 외부 연구기관의 지원을 통하는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의회를 통한 생산자 단체의 요구 수렴, 대학 및 산업체와의 공동연구 수행 및 기술이전을 통한 개발기술의 산업화가 촉진되고 있는데, 기술이전의 주목적은 농업연구청의 수익창출이 아닌 개발기술의 산업화이며 기술이전 실적은 연구원의 업적평가 및 승진의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IT 융합의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IT융합의 기반이 되는 원천기술(융합 SW, 고성능 컴퓨팅, 로복 등)에 대한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IT융합의 기반이 되는 원천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사회 전반에 IT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신규 R&D 영역을 개발하고 있다.

나. 일본의 농업 IT 융합 정책

2001년의 'e-japan전략', 2004년의 'u-japan전략' 등 일본의 IT 융합 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지방에도 저렴한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농업에 유비쿼터스 기술의 접목이 시도되었다[7][8].

이후 2011년에는 'i-japan 2015 전략'을 수립하면서 농업이 IT 융합 기반의 시스템 혁신산업 육성을 위한 6대 중점분야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i-japan 2015 전략'은 디지털 기술이 경제사회 전체를 포용하고 생활의 풍요로움과 사람 간의 연결을 실감할 수 있는 사회실현을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일본 총무성은 미래 일본의 지역성장과 경제대국 유지를 위한 '녹색 분권개혁 추진계획'과 'ICT 유신 비전'을 포함한 '하라구치 비전'을 2010년 4월에 발표한 바 있다.

'ICT 유신 비전'은 지식정보혁명을 실현함으로써 인간의 가치에 대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지역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경제성장을 위한 고용을 창출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환경보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ICT에 의한 농업 및 의료개혁을 통해 지역 실정에 근거한 농업분야 ICT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전개할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다. 유럽의 농업 IT 융합 정책

EU 농업 IT융합 RR&DD 지원을 위한 농업연구상임위원회(SCAR) 농업 IT융합 RR&DD정책이 있다[9][10].

이를 통하여 세계화, 기후변화, 식량 소비 등 향후 20년간 유럽 농업에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기사항에 대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문가 그룹을 통해 8가지 농업 관련 주요 이슈(Climate Change, Environment, Energy, Social Changes, Economy and Trade, Health, Rural Economy, Science and Technology)에 대한 자료 수집 및 분석 중에 있다.

농업 IT 융합 R&D 정책은 농식품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하여 유럽의 지식기반 바이오 경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식기반 바이오 경제는 생산, 관리, 및 생물학 자원을 이용하는 모든 산업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세계경제를 발전시키고 생산성 및 경쟁력 강화, 삶의 질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한 시장 규모는 약 1.5조 유로, 고용 규모는 2천 2백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EU 공동농업정책(CAP: Common Agriculture Policy)의 농식품 R&D 트랜드는, 그간 농산물에 대해 지원하는 방식에서 농업인에 대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데, 이는 그간 정부가 농산물의 가격지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농업인의 소득을 지원하던 방식에서 정부가 농업인의 소득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통하여 정부가 그간 인위적으로 농산물 가격을 지원하는 데에 사용하던 예산을 절감하는 대신 농업인들로 하여금 정부의 정책이 아닌 시장의 가격을 참고하여 농업생산과 관련된 사항을 결정하는 것을 가능하도록 하였다.

EU 집행위에서는 고위작업반(High Level Group)을 구성하여 낙농산업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였으며 그 결과 고위작업반에서는 낙농시장의 가격 전달 과정상에서 투명성을 제고시키고 낙농 생산자들의 교섭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책 등을 권고한 바 있으며, 2010년 12월에 고위작업반의 권고사항을 기초로 낙농산업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제안한 바 있다.

농업연구상임위원회(SCAR) 농업 IT 융합 R&D 정책은 EU의 대표적인 농업 IT 융합 R&D 정책으로 향후 20년간 유럽 농업에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기사항에 대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U는 2011년부터 IT 기반 센싱 및 정밀 농업 기술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있으며, 향후 농생물 유전체 해독 등 IBT분야의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이다. EU의 Agri-net에 따르면 EU 농식품 R&D는 추진주체(위원회 및 그룹)와 개별 회원국(R&D 프로그램)이 농식품 R&D 추진의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한다.

Ⅲ. 스마트농업 시장동향

1. 스마트농업의 현황 및 전망

이제 농업은 1차 산업이 아니고 식품, IT, 유통, 금융, 기계산업이 결합된 6차 산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난 신성장동력이자 첨단산업으로 간주되고 있다. 2010년 전 세계 곡물의 시장규모는 1조 4,000억달러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규모인 1조 6,000억 달러와 비슷한 수치인데 이는 농업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하지만 농업인력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65세 이상의 고령층 비중은 1990년에 비하여 2008년에는 약 3배나 증가하고 있다[3].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 현상을 감안하였을 경우, 경영주 연령이 60대 이상인 농가는 2005년 58%에서 2020년에는 80%, 2030년에는 8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낙후된 생활환경, 복지, 교육 지원의 미비로 인하여 향후 소수 인원에 의한 기업농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 한정된 농촌인구와 기업농 확대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스마트농업이 유력한 대안으로 등장할 것으로 사료된다.

미래농업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식량부족 및 식품 안전성 문제의 대안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스마트농업 기술은 2011년 기준 선진국의 60% 중반 수준으로 기술격차가 매우 심한 편이며, 관련 농업분야의 과학기술 격차 또한 최대 4년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농업 관련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우리나라의 발달된 IT를 농업에 융합시키는 스마트농업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IT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업성 미흡, 기존 관행 유지 및 인식부족 등으로 IT의 농업분야 적용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국외의 경우, 특히 개발도상국들이 급격한 인구증가율에 비교하여 부족한 식량생산을 보이고 있으며, 아프리카는 이러한 장기적인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전형적인 예로서, 정보기술을 적용한 정밀 농업(precision agriculture)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경제적 제고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9][10]. 또한 국제기구인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등에서도 세계의 여러 지역에 대해 농업 생산성 증대와 지역발전을 위한 ICT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4].

2. 스마트농업 시장동향

2010년 전 세계 곡물 시장규모는 1조 4,000억달러로서 자동차 시장규모인 1조 6,000억달러와 비슷하지만, 2010년 기준 곡물 재고율의 경우 20%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렇게 낮은 곡물 재고율은 최근 바이오 연료용 곡물과 가축사료용 곡물 수요가 증가됨에 곡물 재고율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3]. 바이오연료 주요 생산국들의 미래 정책목표를 고려하였을 경우, 2016년 바이오 연료 생산에 이용될 옥수수는 2007년 사용량의 2.6배인 2억 5천만 톤(세계 생산량 전망치의 28%), 대두는 현재 사용량의 2.1배인 9,200만 톤(세계 생산량 전망치의 31%)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식용 및 사료용 곡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이며, 향후 상당 기간 소득증가에 따라 곡물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1)에 나타낸 바와 같이 200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곡물의 재고율 하락이 장기화되고, 인구증가 및 생활 여건의 개선에 따라 향후에는 심각한 식량 부족상태가 예측됨에 따라 세계 각국은 곡물의 생산성 제고 및 품질향상 방안을 확보하기 위하여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림 1)
세계 곡물 재고율 추이

곡물의 재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농업 선진국인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은 선진 재배기술과 함께 특히 최근의 유무선기술, 생장 및 생육환경 측정기술 등을 기반으로 고품질, 고수확 또는 재배비용 절감 등을 위한 다양한 요소 기술을 개발 중이다[11].

한편 국외 식품산업의 시장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약 4.4조 달러, 농산물 시장규모 1.6조 달러로 IT(3.5조 달러)산업보다 규모가 큰 시장이며, 향후 농업 생산성 감소 및 안전한 먹을거리 수요 증가에 따른 지능형 정밀 농어업, 식물공장 등 스마트농업을 위한 IT 기반의 기술 요구도 증가할 것이다[12].

최근 안전한 먹거리, 고품질 식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는 증대되었고 품질 및 생산량 증대,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 재배 및 제공의 차별화를 위한 기술에 대한 적용이 시도되고는 있으나, 투자비용/운영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연구기관 및 지자체를 중심으로 확산·적용되어 왔으며 WSN(Wireless Sensor Network)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은 아직까지 많이 형성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생장분야에서는 전통적으로 생장상태 측정기기 업체, 재배지원 솔루션 업체, 재배 지원 서비스 업체 등이 활성화되어 있으나, 근래에 WSN 센서 및 저전력 센서 네트워킹 제품의 등장으로 WSN 기반 센싱 및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 제공업체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WSN분야 시장조사기관인 OnWorld(2008.)에 따르면, WSN기술 적용 분야 중 농업분야가 14.2%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여, 관련 시장이 비약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외 WSN 시장은 2008년 약 34억불 수준에서 2018년에는 약 610억불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33.5%의 성장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우리나라의 센서노드 시장은 213억원, 네트워크 시장은 56억원, S/W를 포함한 서비스 시장규모는 1,104억원 수준에 비하여 WSN 시장은 2008년 1천 7백억 규모에서 2018년에는 12조 1천 2백억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스마트농업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농가의 정보화 및 IT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농가 정보화와 관련하여 <표 1>에서 보듯이 PC 보유 농가의 비율은 2002년 29%에서 2009년 43%로 급증하였으며, PC를 영농에 활용하는 비율도 2002년 4%에서 2009년 10%로 급증하고 있다[2].

<표 1>
농가의 PC 보유 및 활용 추이

농가의 PC 영농 활용은 주로 정보수집에 이용되고, 최근 전자상거래 활용이 활발해졌으나 시설 자동화나 농업 경영관리에 대한 활용은 아직 미흡하다. 하지만 귀농인구의 증가, 고부가가치 농작물에 대한 요구로 인해 정보에 민감한 젊은 계층 및 특용작물의 경작을 위한 인터넷 기반 농업기술 보급의 활성화가 매우 필요하다. 농가의 농업 정보수집 활용 비율은[<표 2> 참조] 유형별로 보면 화훼, 매출 규모면에서는 고소득 농가일수록,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은 활용 비율을 보이고 있어서 향후 세대 교체된 고소득의 농가가 많아질 경우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표 2>
농가유형별 농업 정보수집 활용 비율

2010년 88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농업기계 시장규모 중 IT 기반 정밀 농업기계는 약 10%인 80억달러이며 2014년까지 2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12]. 농업 선진국인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은 선진 재배기술과 함께 특히 최근의 유무선기술, 생장 및 생육환경 측정기술 등을 기반으로 고품질, 고수확 또는 재배비용 절감 등을 위한 다양한 요소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국외 시설 원예 시장은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 일본, 미국 등이 해외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네덜란드와 일본의 경우 하드웨어나 관제·제어 소프트웨어, 운영 노하우 등을 종합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이상 징후 대응 전략 제시를 위한 전문가 시스템 분야나 생장환경 분석 알고리즘분야에서 시장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도시형 식물공장 구축 지원을 위한 보급형 통합 환경 제어 S/W 플랫폼 개발 관련 회사로는 IT 기업, 무역회사, 대형, 중형 건축회사, 일반 엔지니어링 회사, 장비회사, 식품회사, 식품 가공회사가 포함된다. 하지만 비록 도시형 식물공장의 시장성 이슈가 있지만 품질과 다양성에서는 아직까지 시장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엽채류 위주의 도시형 식물공장만 구축되고 있을 뿐 다른 작물에 대한 고려는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에너지 절약에 필요한 LED 조명, 태양광 발전, 히트펌프, 식물공장의 환경제어를 위한 기술 등이 연구되고 있다.

식물공장과 관련한 건축시장도 2020년 129억엔, 식물공장 생산품 시장은 2020년 288억엔이 될 전망이며, 2018년부터 엽채류 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토마토, 딸기 및 바이오, 약용 식물 등으로 대체될 전망이다(Yano Research Institute, 2009.). 일본의 경우 식물공장 건설시장이 2009년 53억엔, 식물공장 제품시장이 42억엔 정도로 추산되며, 2020년 식물공장 건설규모가 129억엔으로 해외로 확장할 경우 중동, 중국, 러시아를 주요 수요처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Ⅳ. 스마트농업 기술 및 표준화동향

1. 스마트농업 기술동향

가. 스마트농업 기술 개요

스마트농업 기술은 기존의 농업 기술에 정보화기술, 자동제어기술 등의 IT기술 융합을 통하여 농업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 및 품질 향상 등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13].

스마트농업 기술은 일반적으로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및 다양한 유형의 식품 전반에 대해 적용될 수 있으나, 관리 대상에 따라 요구되는 세부 기술 및 시스템 요구사항 등이 다를 수 있으므로 본고에서는 농작물 및 과수를 포함하는 농산물로 그 범위를 한정하여 고찰한다.

나. 국내 스마트농업 기술동향

2001년~2004년, 농촌진흥청에서 수평형 식물공장 모델 개발을 시작하여 2005년부터 태양광 이용형 수평형 식물공장을 가동 중에 있으며, 2009년부터는 수직 형 식물공장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2011년 KT가 시연한 원격 농업현장 모니터링 및 감시 제어를 위한 Smart Farm 서비스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환경제어·이력조회 등을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같은 해 산천군에서 물품 도착정보 관리 및 반출·입 관리, 관리구역 내 물류 통합관리 및 유통물류의 저장창고 관리를 위한 'RFID 기반 약재 통합물류 관리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으며, 전라남도에서는 온실 내외부 센서 및 USN 기반의 생장환경 능동제어 시스템, 웹 기반의 환경 원격 모니터링을 포함하는 '시설원예작물 생장환경 자동조절 시스템'을 개발했다.

다. 국외 스마트농업 기술동향

국외에서 개발되는 스마트농업 관련 기술의 경우,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정밀 제어, 유통 전반에 걸친 유통관리시스템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시설기술들을 꼽을 수 있다.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정밀 제어기술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고려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Priva사는 RFID, Labor Tracking 등의 기술을 이용한 작물 수확량 모니터링이 가능한 원예 자동화 시스템 개발하였으며, HortiMax사는 기상정보를 예측하고 시설 내의 온도 편차를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작물 주변환경정보를 수집하여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어시스템 개발하였다. 캐나다의 Hoogendoorn사는 작물의 스트레스를 모니터링하고 최적 생장 조건을 관찰하며 전문가 시스템과 연동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지원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이스라엘 Phytalk사는 첨단 센서와 무선통신, 자료 분석 및 수집을 위한 S/W를 적용하여 작물과 경작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유통 전반에 걸친 유통관리 시스템 기술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고려할 수 있다. 호주 Moraitis사는 토마토 생산 및 출하 패킹, 유통관리를 시스템 전반에 RFID 기술 도입을 도입한 RFID 토마토 유통관리시스템 개발하였으며, 미국 Brandt Beef사는 RFID와 바코드 기술을 활용해 소의 출생부터 소매업체에서 판매되는 쇠고기 원산지 추적 가능한 이력추적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시설 관련 기술개발 노력으로는 프랑스를 꼽을 수 있는데, 프랑스는 발전소의 온배수 열을 이용하여 토마토 재배, 시설 원예 및 화훼, 목재 건조 등을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경우 작물수확, 접목로봇 등 농업용 로봇위주의 스마트농업 기술을 개발 추진 중이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정밀도가 최고 수준이나 개발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증가로 상용화가 어려운 추세이다.

2. 스마트농업 국내외 표준화동향

가. 국내 표준화동향

2010년 11월부터 ETRI 등 10개 기관이 온실관제시스템 요구사항 프로파일 표준 등 4건을 공동으로 개발하여 TTA(Telecommunications Technology Association) 단체 표준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 표준들은 시설 원예를 중심으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시설 원예를 구성하는 장치들의 구성, 구성요소들 간의 유무선 인터페이스, 장치와 운영시스템 간의 인터페이스 표준 등에 관한 내용을 표준으로 담고 있다. TTA 단체 표준으로는 온실 관제 시스템-제 1부(센서 노드와 온실 통합 제어기 간 인터페이스), 온실 관제 시스템-제 2부(제어 노드와 온실 통합 제어기 간 인터페이스) 및 온실 관제 시스템-제 3부(온실 통합 제어기와 온실 운영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를 2012년에 제정하였고, 온실 관제 시스템-제 4부(온실 운영 시스템과 온실 통합 관리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를 2013년에 제정하였다.

식물공장과 관련한 표준은 국내의 RFID/USN 융합협회에서 식물공장 내부를 구성하는 에너지 관련 장치, 재배장치, 광원, 환경 제어, 양액, 자동화 로봇 등의 제어 정보, 환경정보, 생육정보, 에너지 정보 수집절차 및 장치 간 통신 인터페이스, 생육 및 제어정보를 위한 데이터 베이스 및 식물공장 간 광역 인터페이스 등의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14].

나. 국제 표준화동향

농업 ICT에 관한 기술 및 서비스 표준화분야는 ITU-T(ITU Telecommunication Standardization Sector) 및 ISO/IEC JTCI(Joint technical committee of the ISO and the IEC)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2년 ITU-T SG 13 Question 1에서 Ubiquitous Plant Farming에 대한 서비스 시나리오, deployment models 및 migration issues에 대한 표준화 작업 추진하고 있다.

ITU-T SG5는 정보통신 기술과 기후변화, e-learning,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 방법, 정보통신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저감량 평가, 정보통신 제품/시설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발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ITU-T L.1420 - 온실가스 및 에너지 프로젝트의 환경 영향 평가 방법, 2013.).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는 온실가스, 가스의 배출, 온실 가스 검증 및 기타 형태에 중점을 두고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ISO/TS 14067:2013 - 온실가스에 대한 것으로 요구사항 및 정량, 통신에 대한 지침, ISO/TR 14069:2013 - 온실 가스 배출의 정량화 및 보고, 적용에 대한 지침).

V. 결론

본고에서는 스마트농업 기술 및 표준화 동향에 대한도입배경 및 필요성, 정책동향, 시장동향, 기술 및 표준화동향을 서술하였다.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곡물의 재고율의 하락이 장기화되고, 인구증가 및 생활여건의 개선에 따라 향후 심각한 식량부족 상태가 예측됨에 따라, 선진 세계국가에서 농산물의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ICT와 접목하여 스마트농업 발전을 도입 추진하고 있다. 이는 농업이 더 이상 1차 산업이 아니라, 식품, IT, 유통, 금융, 기계 산업이 결합된 6차 산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난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은 국가간 데이터의 열린 공유 촉진을 위하여 UN 산하 FAO 주관하에 데이터 표준 및 관련된 농업기술의 농업 정보 관리 통합을 활발히 추진 중에 있지만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지금까지 스마트농업 관련된 기술 개발 및 표준화는 주로 부분적인 기술에 집중하여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농업은 순수 농업 기술뿐만 아니라 IT, 기계, 건축, 바이오, 화학 등 어느 단편적인 기술에 종속되기 보다는 수 많은 기술들의 서로 융복합되어야 하는 매우 어려운 분야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농산물의 생산에서 소비, 유통에 이르는 전반적인 에코시스템에 융복합 기술이 잘 스며들어야 하며, 이들 기술들 간에 유기적인 연결이 마련되어야 한다. 따라서 농업관련 기본 프레임워크에 대한 표준 개발과 더불어 각각의 요소 기술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융복합 하기 위한 공통언어인 농업 메타데이터 요소에 대한 표준화가 매우 중요하게 요구된다[15][16].

약어 정리

ARS

Agriculture Research Service

CAP

Common Agriculture Policy

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IEC

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

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ISO/IEC JTC1

Joint technical committee of the ISO and the IEC

IT

Information Technology

ITU-T

ITU Telecommunication Standardization Sector

OECD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RFID

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TTA

Telecommunications Technology Association

USN

Ubiquitous Sensor Network

WSN

Wireless Sensor Network

References

[1] 통계청, “농림어업조사,” 2013.
[2] 김상철, 최규홍, 홍영기, “스마트 시대, 스마트 농업,” RDA Interrobang, 제13호, 2011. 4. 13.
[3]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정연구센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2020 농어업?농어촌 비전과 전략,” 2010.
[4] C. O'Farrell,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ies (ICTs) for Agriculture and Rural Development in the Caribbean Region,” FAO, 2004.
[5] slideshare, http://www.slideshare.net/bahuman/ict-4-agriculture
[6] http://dcevents.dublincore.org/IntConf/dc-2014(DC-2014, Austin Texas, U.S.A.)
[7] The World Bank, “Connecting Smallholders to Knowl edge, Networks, and Institutions,” ICT in Agriculture, http://www.ictinagriculture.org/node/105
[8] e-Agriculture, http://www.e-agriculture.org/e-agriculture
[9] e-Agriculture, http://www.e-agriculture.org/e-agriculture
[10] P. Namisiko and M. Aballo, “Current Status of E-Agriculture and Global Trends: A Survey Conducted in TransNzoia County, Kenya,”International J. Sci. Research, vol. 2, no. 7, July 2013.
[11] 김성수, 김진모, 주대진,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농업연구와 지도체계 고찰,” 농촌지도와 개발, 제17권 제4호, 2010. 12.
[12] 제5차 중장기전략위, “IT 융합 확산전략 융합 확산전략 2013~2017,” 2012. 9.
[13] 김동일 외, “ICT 표준화 전략맵 Ver.2015,”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2014. 12.
[14] 강성수 외, “USN 기반 농업 IT 융합기술 동향,” 전자통신동향분석, 제26권 제6호, 2011. 12.
[15]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for Development,” http://en.wikipedia.org/wiki/Informatio n_and_communication_technologies_for_development
[16] “Workshop on Wheat Data Standards and Interoperability,” INRA, Versailles, Oct. 2014.

(그림 1)

f001

세계 곡물 재고율 추이

<표 1>

t001

농가의 PC 보유 및 활용 추이

<표 2>

t002

농가유형별 농업 정보수집 활용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