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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숙 (Shin H.S.) 지식이러닝연구실 선임연구원
길연희 (Gil Y.H.) 지식이러닝연구실 선임연구원
유초롱 (Yu C.L.) 지식이러닝연구실 선임연구원
김희권 (Kim H.K.) 지식이러닝연구실 선임연구원
이지수 (Lee J.S.) 지식이러닝연구실 연구원
지형근 (Jee H.K.) 지식이러닝연구실 책임연구원

Ⅰ. 서론

1971년 마이클 하트(Michael S.Hart)의 구텐베르크 프로젝트(Gutenberg Project[1])는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고전을 디지털화된 문서로 작성하고 이를 인터넷을 통하여 무료로 배포한 것으로 오늘날 전자책의 시초가 되었다. 현재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부터 태블릿, 핸드폰 등의 스마트 단말기와 뷰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쉽게 전자책 콘텐츠에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표준 콘텐츠 포맷이 제정되고 널리 사용됨으로써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전자책 기술은 시각장애인 사용자에게 기존 점자도서와 오디오도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장애인과 동일한 수준의 전자책 정보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이의 적극적 활용을 위해 콘텐츠 및 시스템의 장애인 접근성 지원과 시각장애인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전자책 인터랙션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따라서 본 문서에서는 장애인 접근성 기술 전반과 접근성 지원을 위한 전자책 기술을 상세히 살펴보고 사용자 요구사항 및 접근성 관련 인터랙션 기술 연구들을 분석함으로써 구체적인 전자책 인터랙션 기술 개발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Ⅱ. 장애인 접근성

우리나라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2008년)’ 및 ‘국가정보화기본법(2009년)’ 시행으로 장애인 또한 장애인이 아닌 사람과 동등하게 전자정보 및 비전자정보에 접근 및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또한 국가정보화기본법 제32조에 의해 ‘장애인·고령자 등의 정보 접근 및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고시(지침)’ 행정규칙을 제정하여 정보통신서비스의 제공과 정보통신제품의 구매, 설계, 제작, 가공시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의 기능에 대한 설계 지침(2장)과 웹사이트의 접근성 준수에 관한 설계 지침(3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준수에 관한 설계 지침(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정보통신 접근성 표준의 근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보 접근성 관련 세부기술표준도 함께 제시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국가표준 2종과 정보통신기술협회(TTA) 단체표준 10종이 설계지침의 참조표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외에 2016년 6월에 제정된 ‘독서 장애인을 위한 전자책 접근성 가이드’도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으로 참고할 수 있다. 아래의 <표 1>은 장애인 접근성 관련 국내 주요 법령, 국가표준 및 단체표준의 일부를 소개한다[2][3].

<표 1>
주요 국내 법령, 국가표준 및 단체표준

정부 부처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침 이외에도 국내외 기업이나 비영리단체에서 사용 및 제공하는 접근성 가이드라인 및 체크리스트도 다수 존재한다. 정보통신분야의 접근성 및 사용성은 대부분이 웹과 애플리케이션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주를 이루고, 특히 대부분의 웹 접근성은 World Wide Web Consortium(W3C)의 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 (WCAG)를 기본으로 삼는다. W3C는 1997년 장애인 접근성 제고를 위해 Web Accessibility Initiative(WAI)를 설립하고 1999년 웹 콘텐츠 접근성 표준(WCAG1.0)을 제정하였다. 이후 <표 2>와 같은 웹 접근성 관련 주요 지침을 발표하고 있다.

<표 2>
W3C의 접근성 주요 가이드라인[4]

Ⅲ. 전자책 기술

전자책(E-Book, electronic book)은 전자출판, 전자책단말기 등의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본 문서에서는 전자기기를 통해 멀티미디어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로 포함해 동적인 정보로 구성된 책의 내용을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구조와 포맷으로 만들어진 전자 문서 파일, 즉 콘텐츠의 의미로 사용한다. 아마존 킨들(Amazon Kindle Voyage), 크레마 카르타(Crema Carta), 리디북스 페이퍼(Ridibooks Paper) 등 e-ink 형식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뿐 아니라 애플의 아이패드(Apple iPad), 삼성의 갤럭시 탭(Galaxy Tap) 등의 태블릿 형태의 단말 및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전자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전자책 단말 시장의 형성과 함께 업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Electronic Publication(EPUB) 포맷이 유통되면서 전자책의 확장성, 호환성, 휴대성 및 다양성의 장점이 더욱 드러나게 되었다.

1. 전자책 콘텐츠 기술동향

EPUB은 International Digital Publishing Forum (IDPF)에서 제정한 XML기반의 개방형 전자출판물 표준 포맷으로 북미 시장의 경우 아마존 킨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자책 단말기가 EPUB 포맷을 지원할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EPUB은 Open Container Format (OCF: 컨테이너 표준으로 전자출판물을 구성하는 파일들을 디렉토리 구조로 정의하고 이를 Zip 파일로 압축 및 통합해 전송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 Open Packaging Format (OPF: 패키징 표준으로 전자출판물의 메타데이터 및 패키징 정보를 기술할 수 있는 명세를 제공), Open Publication Structure (OPS: 콘텐츠 마크업 표준으로 콘텐츠 생성자 및 공급자와 솔루션 개발자에게 콘텐츠 표현을 위한 공통 기준을 제공)로 구성된다[<표 3> 참조].

<표 3>
EPUB3.0 표준 포맷의 구성요소 및 주요기능[5]-[8]

EPUB의 접근성은 W3C의 웹접근성 표준인 WCAG2.0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EPUB의 접근성 가이드라인 역시 인식의 용이성, 운용의 용이성, 이해의 용이성, 견고성의 4가지 원칙을 기본으로 하며 그밖에 사용자 네비게이션이나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필요한 콘텐츠의 경우 WAI-ARIA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IDPF에서 접근성 가이드라인의 자세한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Accessibility QA Checklist[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자료로 보다 익숙한 포맷은 Digital Accessible Information System(DAISY)이다. DAISY는 1988년 스웨덴국립녹음전자도서관에서 개발하기 시작한 디지털 녹음도서 포맷이 그 시초이다. 시각장애인이나 독서장애인을 위해 낭독한 음성파일을 디지털화하여 저장한 도서를 디지털 녹음도서라 하는데, 현재의 DAISY는 단순히 음성만을 디지털화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화한 음성 녹음물과 기타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XML을 기반으로 하여 텍스트, MP3형태의 오디오, 점자, 이미지 등을 담을 수 있다. DAISY의 장점은 장, 절, 페이지 등의 검색이 가능하여 시각장애인과 독서장애인도 문서의 원하는 부분을 마음대로 찾아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구간 반복 읽기, 낭독 속도 조절, 책갈피 기능 등도 지원되고, 텍스트나 이미지, 도표 등도 함께 수록이 가능하다[8]. 국제 DAISY 컨소시엄[10]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DAISY 포맷을 지원하는 플랫폼은 DAISY 전용 재생 단말기, PC용 DAISY 리더, 모바일용 DAISY 리더가 있다. 현재는 DAISY와 같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포맷으로 콘텐츠를 변환·제작하는 것보다 효율성 및 정보제공의 확대 측면에서 접근성이 지원되는 EPUB3.0 포맷을 권장하는 추세이다.

2. 스크린리더 기술동향

시각장애인들이 시스템 또는 뷰어 등의 응용을 제어하거나 뷰어를 통하여 전자책에 접근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이 스크린리더(Screen reader)이다. 스크린리더는 화면 낭독 소프트웨어로 Freedom Scientific사의 Job Access With Speech(JAWS), XVision Technology의 센스리더(Sense Reader)와 같은 PC형 스크린리더와 보이스몬(Voicemon), 웹톡스(Webtalks)와 같은 브라우저기반의 웹스크린리더 방식이 있다. PC형 스크린리더는 전맹시각장애인이 주로 사용하며, 웹스크린리더는 저시력시각장애인과 난독증과 같은 학습장애인, 인지장애인, 노인 등의 웹접근성을 지원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이외에 애플사의 아이폰에 적용된 보이스오버(VoiceOver)와 안드로이드에 탑재된 톡백(TalkBack) 등과 같이 스마트기기에 내장된 모바일 스크린리더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가. PC용 스크린리더

1) Korean JAWS for Windows 15

미국 시각장애인 보조공학기기 제조사인 Freedom Scientific사의 최신 프로그램인 JAWS for Windows 15를 한글화한 것이다. 시작화면을 터치로 조작하는 터치커서기능, 손동작으로 프로그램을 조작할 수 있는 제스처입력기능, 읽었던 내용을 다시 읽어주는 출력내용 확인모드 등의 기능이 있으며 24개 언어로 구성된 음성엔진, 광학문자판독 기능 등도 프로그램에 탑재되어있다.

2) XVision Technology의 Sense Reader

엑스비전 테크롤로지에서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윈도우 버전 지원, 디지털인증서 사용, 메신저 채팅창과 동영상 자막을 별도의 설정 없이 자동으로 읽어주는 기능, 점자디스플레이 및 점자키보드 지원을 기본으로 사무용SW지원, 외국어 음성엔진, 전자사전 등의 추가 기능도 제공한다.

나. 브라우저기반 스크린리더

보이스몬(Voicemon)은 브라우저기반의 스크린리더 기술로 음성변환 접근성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이스몬 서버에서 배포하는 자바스크립트 파일을 기반으로 웹사이트 사용자 누구나 쉽게 온라인 콘텐츠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이트 운영자가 보이스몬 서비스 코드를 추가하면 웹사이트 사용자가 즉시 이용 가능하며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없이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 고대비색상반전, 음성으로 화면 확대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최신의 브라우저와 호환성도 함께 제공된다.

다. 모바일용 스크린리더

1) 애플의 보이스오버(VoiceOver)

보이스 오버는 애플의 OS X, iOS, 아이팟 운영체제에 도입된 스크린리더로 PC형, 모바일형을 모두 제공한다[(그림 1) 참조]. [11]에서는 MacOS를 위한 매뉴얼을, [12]에서는 iOS를 위한 매뉴얼을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보이스오버는 제스처 기반의 화면 읽기 프로그램으로써 몇 가지 간단한 제스처만으로 iOS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iOS와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iBooks와 같은 내장 앱과도 연동되어 iBooks 전자책 뷰어의 접근성을 지원해 준다. 단축키 기능과 유사한 로터(Rotor) 제어기뿐 아니라 블루투스 무선 점자 표시기와 연동할 수 있으며, 30가지 이상의 언어가 포함된 외국어 음성 지원 기능도 있다.

(그림 1)
애플 보이스오버(VoiceOver)

2) 안드로이드 톡백(TalkBack)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도입된 스크린리더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OS버전에 따라서 지원되는 기능에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본 선택 및 활성화 기능으로 한 손가락으로 선택, 한 손가락 좌우상하 플리킹 동작으로 포커스 이동, 한 손가락 두 번 탭으로 포커스된 객체 실행이 있다. 두 손가락 이동으로 화면 스크롤을 상하좌우로 제어하고 특정 제스처에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으로 설정할 수 있는 동작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젤리빈 버전부터는 보다 다양한 제스처가 추가되었으며, 아울러 기존에 사용중인 모든 제스처를 원하는 제스처로 변경 지원하는 특징을 지닌다[(그림 2) 참조].

(그림 2)
안드로이드 톡백(TalkBack)

3) 삼성 보이스 어시스턴트(Voice Assistant)

삼성 갤럭시에 기본 내장된 모바일 스크린리더이다. 갤럭시 S6부터 사용 가능하고, 톡백과 마찬가지로 단말기에 기본 내장되어서 출시되고 톡백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탐색 기능 등의 기본 기능은 안드로이드 톡백과 큰 차이는 없으나 사용자가 보다 효과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간편한 조작 방법 및 사용자 편의를 위한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톡백에서는 특정 메뉴로 들어가서 원하는 기능을 선택해야 하는 단계를 세 손가락 쓸기 등과 같은 특정 제스처 하나로 해당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다양한 손쉬운 조작 방법을 제공하고 있으나 보이스오버처럼 사용자 요구에 따라서 입력 방식을 변경할 수는 없다.

3. 전자책 단말 및 뷰어 기술동향

앞서에서 살펴본 스크린리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애플의 iBooks, 구글의 PlayBook, Kindle Reader와 같은 전자책 응용프로그램을 모바일 단말에서 접근할 수 있다. 그밖에 힘스인터네셔널의 책마루 등과 같은 전용 단말기 또는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는 접근성 전용 뷰어를 통한 전자책 접근도 가능하다.

가. 전용단말기

(그림 3)과 같은 힘스인터네셔널의 책마루는 휴대용 음성독서기로써 작은 사이즈(4.7cm×10.8cm×1.8cm)와 가벼운 무게(115g)로 휴대가 용이하고, 국영문 TTS를 통해 다양한 포맷의 문서 파일(TXT, HTML/XML, RTF, DOC/DOCX, HWP 등) 재생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미디어파일을 재생할 수 있으며, DAISY 콘텐츠(DAISY 2.0/3.0 등)지원, 라디오 청취 기능, 어학기능,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 가능, 간단하고 일관성 있는 인터페이스 기능 제공 등을 특징으로 한다.

(그림 3)
책마루 OCR ET

나. 전자책 뷰어 소프트웨어

1) 국립장애인도서관의 국가대체자료공유시스템 드림(DREAM)

2016년 3월 서비스가 시행된 DREAM(국가대체자료공유시스템, Direct Rapid Easy Accessible Material Service, [(그림 4) 참조]) 서비스는 PC용 이용자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iOS용, Android용) 이용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DREAM서비스는 전국의 공공도서관, 사립장애인도서관들이 보유한 대체자료 목록 및 원본을 수집하여 장애인 이용자가 한번에 통합 검색,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텍스트 DAISY, 오디오 DAISY 및 MP3 녹음자료 원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내서재 동기화 기능으로 PC용 뷰어와 모바일 뷰어의 구독자료목록 및 책갈피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모바일 뷰어가 PC뷰어의 모든 기능을 소화할 정도로 많은 기능을 지원하다 보니 사용자가 다소 어렵게 느낄 수도 있으나 사용자의 노력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주요메뉴를 하단에 배치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없이 기능별 5개의 탭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 4)
DREAM 뷰어

2)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룩스데이지(Lux Daisy)

시각장애인과 독서장애인을 위한 DAISY 도서 리더 애플리케이션으로써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DAISY 3.0/2.02 및 오디오 DAISY 도서의 지원, TTS엔진을 이용하여 음성 낭독 지원, 읽기 기능 및 주요 기능에 대해 제스처 입력 지원, 사용자의 시각 상태에 맞춰 글꼴 크기/색, 배경 색, 줄 간 크기, 화면 밝기 설정 기능, 본문 검색 기능, 북마크 기능, 목차 기능, 오디오 읽기 모드의 지원 등이 있다. 홈페이지가 별도로 있으며, 시간 설정 메뉴와 상세 메뉴 On/Off 기능이 특징적이며, 전체적으로 필요한 기능만 간결하게 배치한 모습이다[(그림 5) 참조].

(그림 5)
룩스데이지

3) 한국시간장애인복지관의 모바일 소리책

모바일 소리책은 기존 인터넷 음성전자도서관 ‘소리책’ 서비스(www.sori.or.kr)를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이다. 모바일 소리책의 주요 기능으로는 소리책 플레이어 기능, 소리 영화 플레이어 기능, 소리 잡지 플레이어 기능, 온라인 강의 기능 등을 있다. 오디오북의 콘텐츠 재생을 주요 기능으로 하고, 홈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하고 있으며, 웹페이지로 이동이 가능한 특징을 가진다[(그림 6) 참조].

(그림 6)
모바일소리책

4) XVision Technology의 센스월드

엑스비젼 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모바일 포탈서비스이다. 뉴스, 도서, 팟케스트, 센스톡뿐 아니라 도서관 기능을 통해서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각장애인 인증이 필요한 서비스로 뉴스, 도서관, 드라이브, 팟케스트가 있으며 인증이 필요없는 서비스로 게시판, 채팅, SNS, PC연동 서비스가 있다. 홈페이지가 별도로 있으며, 도서관 서비스의 메뉴목차 앞에 숫자를 붙여서 빠른 읽기와 인식이 가능하도록 UI를 구성한 점이 특징적이다. 다수 콘텐츠 지원으로 많은 시각장애인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그림 7) 참조].

(그림 7)
센스월드

5) LG상남도서관의 책 읽어주는 도서관

(그림 8)은 독서장애인을 위한 LG상남도서관의 서비스로 텍스트 및 음성 DAISY 도서를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지원한다. 도서검색 및 희망도서 신청 등의 기본 기능 이외에 음성소리책 메뉴, 텍스트 콘텐츠 재생 중 내용 검색 기능, 책갈피 및 메모기능, 시간설정 기능, 뷰어 기능 설정과 휴대폰 기능설정을 분리하여 설정하는 기능 등이 제공되고 있다. 홈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하고 있으며 목차검색 및 이동 이외에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킷캣버전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계속적인 지원 및 업그레이드가 요구된다.

(그림 8)
책 읽어주는 도서관

Ⅳ. 인터랙션 기술

인터랙션(Interaction)은 하드웨어(Hardware)와 소프트웨어(Software)를 포함하는 컴퓨팅시스템과 사용자간의 인터페이스를 통한 상호간의 작용을 의미한다. (그림 9)에서와 같이 컴퓨팅시스템이 제공하는 출력물을 사용자가 인지하고 이해한 후에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이면 이것이 다시금 컴퓨팅시스템의 입력으로 제공되는 동적 관계가 형성된다. 컴퓨팅시스템은 서비스, 콘텐츠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하드웨어 시스템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는 Graphic User Interface(GUI) 등과 같이 소프트웨어형식으로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고, 또는 마우스, 키보드 등과 같이 하드웨어형식으로 연동될 수도 있다. 물론 스마트폰, 스마트와치 등과 같은 또 다른 컴퓨팅시스템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되어 새로운 인터랙션 모델을 창출할 수 도 있다. 인터랙션과 달리 인터페이스는 사용자와 정적인 관계를 가지는 유형물을 지칭하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며, 인터페이스측면에서의 입력(Input)과 출력(Output)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가 인터랙션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림 9)
사용자-컴퓨터 인터랙션 기본 모델

[13]에서 기술하는 인터랙션 디자인의 6가지 원칙은 가시성(Visibility, 사용자는 대상의 기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피드백(Feedback, 사용자의 Action에 대한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제한요소(Constraints, 주어진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랙션의 종류를 제한할 수 있어야 한다), 맵핑(Mapping, 사용자는 특별한 설명이나 도움없이 대상의 기능을 매칭하여 쉽게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일관성(Consistency, 유사한 태스크 수행을 위해서는 유사한 요소와 동작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일관성을 유지하여 디자인해야 한다), 행동유도성(Affordance, 사용자에게 기대하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유도될 수 있는 것으로 디자인해야 한다)으로 설명된다.

인터랙션 기술은 최근 스마트 디바이스의 발전과 함께 Human Computing Interface(HCI), User Interface (UI)/User eXperience(UX) 등과 같은 사용자 중심의 IT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구체적인 형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더불어 IT 인터랙션 장애에 대한 연구도 수행되고 있으며 이는 IT기기의 급속한 발전 및 보급과는 모순적으로 IT기기의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들이다[14].

Ⅴ. 요구사항 및 고려사항

1. 표준에서의 사용자 요구사항

ISO/IEC TR 29138 표준에서는 장애인이 정보통신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는 16가지로 분류된 장애 유형에 따라 요구사항을 구분하였다. 국내 표준으로는 ‘정보기술-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고려사항-제1부: 사용자 요구 요약’이 2011년에 제정되었으며 모두 150개의 장애인 요구사항 세부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표준에서 전맹, 저시력인의 사용자 요구사항을 도출하면 모두 16가지 범주에서 74개의 세부항목이 도출되며 시각정보 인지관련(9개), 조작에 따른 피드백 인지관련(10개), 제품의 효과적 이용 관련(9개) 사용자 요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2. 논문에서의 사용자 요구사항

[15]의 장애인들이 갖는 전자책 요구사항을 파악한 연구 논문에서 시각장애인(전맹, 저시력, 고령자 등) 154명에 대한 전자책 요구 및 개선 사항을 도출해보면 다음과 같다. 전자책 이용시 선호매체는 전자책전용단말기, 스마트폰, PC/노트북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자책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전자책 이용시 불편사항 및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을 때, 메모, 책갈피, 검색, 음성지원 등의 전자책 기능에 대한 요구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구체적으로는 쉬운 네비게이션, 문자 확대기능, 색반전기능, 음성낭독기능, 음성의 속도/볼륨/피치 조절 기능 등에 대한 요구사항이 확인되었다.

그 밖의 연구에서는 전맹인의 경우 글자표시가 없는 것에 대한 요구가 있는 반면, 저시력인은 고대비화면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16]. 자주 사용하는 메뉴 컨트롤을 상단에 배치하고 본문 네비게이션은 문단, 문장, 페이지, 단어, 문자 단위를 모두 지원하고, 구간 반복 및 음성캡쳐기능에 대한 요구도 조사되었다[17].

3. 사용자 특성 고려사항

첫째, 시각장애인은 연령, 장애의 정도 및 시기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접근성 능력의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연령대별 기기활용능력과 검색능력의 차이가 많이 나타나며 선호하는 음성 도서의 종류도 20~30대는 신문, 잡지 등의 연속간행물, 취업 및 교육과 관련한 주제를 선호하는 반면 40~60대는 무협, 판타지 등의 장르소설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나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15][17].

둘째, 시각자극이 없는 정보제공은 집중력 및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시각 이외의 요소를 최대한 활용하여 멀티모달 입출력으로 인터랙션의 지루함을 배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자책이 학습용으로 사용된다는 전제가 생길 경우 참고할 요소이다[18].

셋째로 햅틱 기술이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접근성을 더욱 높여줄 수 있는 가능성과 움직이는 그래프 표현, 빠른 찾기, 청각자극을 최소화하여 인지적 부하를 줄여주는 방법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Tactile 표현은 Solid 스타일의 2차원 형상으로 표현될 때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쉽게 이해한다는 점과 위치, 형상, 색상 정보 등과 같은 백그라운드 정보를 사운드 또는 촉각 출력으로 표현하는 것이 시각장애인의 인지 태스크의 효율을 높인다는 점을 참고할 수 있다[18]-[20].

4. 시스템 특성 고려사항

그밖에 시스템 환경 즉 전자책 뷰어가 가지는 제한 사항으로는 단말의 하드웨어 성능 및 필수 소프트웨어의 사용 전제 조건이 있다. 단말의 입력 센서의 성능과 출력 엑추에이터의 성능은 사용자 입력과 출력의 능력 범위와 직접적으로 연관을 가진다. 이는 개발하고자 하는 타켓 시스템의 스펙, 운영체제종류 등의 확인을 통하여 점검해야 할 요소가 된다. 또한, 소프트웨어의 경우는 전자책 뷰어가 스크린리더를 필수적으로 요구할 때 스크린리더의 기능과 전제 조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보이스오버의 경우 사용자 지정 제스처 추가에 제한이 있으므로 특정 제스처를 추가하는 인터랙션 모델을 구상할 경우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 된다.

Ⅵ. 결론

앞서에서 살펴본 시각장애인 사용자 특성 및 시스템 특성 고려사항과 사용자 인터랙션 요구사항 및 관련 연구들을 근거로 장애인 접근성 전자책 인터랙션 기술 개발 방향을 다음과 같이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효과적 탐색과 빠른 실행을 위한 단축키 입력 방법의 제공이다. 시각장애인 사용자는 다양한 검색 및 입력 기능에 대한 요구를 많이 요청하지만 이를 모든 메뉴에 반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개인화된 기능 또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단축키화 또는 개인 설정화하여 간단한 터치제스처 등의 입력으로 바로 실행이 가능한 모델을 구상해 볼 수 있다. 단 이는 새로운 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둘째, 촉각 및 청각 출력을 피드백 또는 정보 표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프나 표, 수식 등과 같이 공간 및 위치 정보가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는 경우가 있다. 해당 정보를 청각뿐 아니라 촉각 매체를 통하여 표현함으로써 시각장애인들에게 확장된 정보 제공 및 인지력 향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인터랙티브한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사용자의 집중은 끌 수 있는 다양한 출력 콘텐츠로 활용될 수도 있다.

셋째, 메뉴 및 컨트롤 배치의 개인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초보자용 또는 전문가용, 전맹인용 또는 저시력인용 등과 같이 사용자 능력 및 요구에 따른 UI스킨을 변경하여 적용하거나 뷰어 설정에 지정된 내용에 따라 UI를 구성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도출된 전자책 인터랙션 기술 개발 방향은 다수의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의 의견을 통하여 구체화하고 개발된 결과물 형태의 사용성 평가를 통해 그 효과 및 성능을 검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본 문서에서는 ‘장애인 접근성’, ‘전자책’ 그리고 ‘인터랙션’이라는 독립된 기술 개념에 대해 살펴보고, 관련 국내외 표준 및 가이드라인과 전자책뷰어 및 스크린리더 제품군, 그리고 새로운 인터랙션 연구 논문 등의 조사·분석 결과를 기술하였다. 또한, 장애인 접근성 전자책의 인터랙션 기술개발에 참고할 사용자의 요구사항과 사용자 및 시스템 특성 고려사항뿐 아니라 전자책 인터랙션 기술의 향후 개발 방향도 함께 모색해 보았다.

용어해설

EPUB(electronic publication)IDPF(International Digital Publishing Forum)에서 제정한 XML기반의 개방형 전자출판물 표준 포맷

DAISY(Digital Accessible Information System)시각장애인이나 독서장애인을 위한 국제 디지털 문서 포맷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음성도서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 발전시킨 형태

약어 정리

CSS

Cascading Style Sheets

DAISY

Digital Accessible Information System

EPUB

Electronic Publication

IDPF

International Digital Publishing Forum

JAWS

Job Access With Speech

MathML

Mathematical Markup Language

OCF

Open Container Format

OPF

Open Packaging Format

OPS

Open Publication Structure

OTF

Open Type Font

SVG

Scalable Vector Graphics

W3C

World Wide Web Consortium

WAI

Web Accessibility Initiative

WCAG

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

WOFF

Web Open Font Format

References

[1] Gutenberg Project, www.gutenberg.org
[2] 국가법령정보센터, www.law.go.kr
[3] 한국정토통신기술협회, www.t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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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국제 DAISY Consortium, www.dais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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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www.apple.com/accessibility/ios/voice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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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H.S. Shin, “Background Display for Visually Impaired People in Mobile Touch Devices,” ICCE, 2013, pp. 464-465.

<표 1>

t001

주요 국내 법령, 국가표준 및 단체표준

<표 2>

t002

W3C의 접근성 주요 가이드라인<a href="#r004">[4]</a>

<표 3>

t003

EPUB3.0 표준 포맷의 구성요소 및 주요기능-<a href="#r005">[5]</a><a href="#r008">[8]</a>

(그림 1)

f001

애플 보이스오버(VoiceOver)

(그림 2)

f002

안드로이드 톡백(TalkBack)

(그림 3)

f003

책마루 OCR ET

(그림 4)

f004

DREAM 뷰어

(그림 5)

f005

룩스데이지

(그림 6)

f006

모바일소리책

(그림 7)

f007

센스월드

(그림 8)

f008

책 읽어주는 도서관

(그림 9)

f009

사용자-컴퓨터 인터랙션 기본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