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훈 (Jung H.)
이인환 (Lee I.H.)
Ⅰ. 서론
2030년까지 특정 상황에서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레벨3 이상 자율주행차가 세계 신차의 50%를 점유하며, 전기·수소차는 20~3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1],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주목하며 세계 우정기관에서는 전기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CNG 및 바이오가스 등을 충전하여 연료를 공급하는 소위 친환경 차량을 집배 차량 운영에 도입해 나가고 있다. 아직은 전기차를 우편 서비스에 도입하는 것 자체가 기사화될 정도로 그 수요는 미흡하다. 미국 USPS의 경우 연방총무처 FY2018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순수 친환경 연료라 할 수 있는 전기와 CNG, LPG 차량은 216대에 불과하고, 에탄올 E-85 차량을 포함한 하이브리드차도 43,937대로 전체의 20% 수준에 있다[2].
세계 우정기관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우편 및 배달서비스에 투입하여 실증하고 확대 타당성을 마련하는 이유는 가깝게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공해 감소에서부터, 노후 차량의 대체와 그로 인한 차량 연료 및 유지보수비용 절감, 그리고 향후 내연기관 사용을 금지한 도시에서 우정 모델의 진화를 반영하며 규제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기동성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나아가 UN의 글로벌콤팩트 및 지속가능 발전목표에 대응하고, 자국의 탄소 중립 선언과 탄소 배출권거래제 정책에 기여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세계 10개 국가의 우정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차량에 관한 통계자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각 우정기관이 추진하는 친환경 차량 정책과 전략을 분석하고, 더불어 전기 우편 차량의 경우 구축하고 있는 충전 네트워크 현황과 계획을 제공한다. 이 자료는 우정기관이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해당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차량 운영 전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용한 자산이 된다. 이를 위해 본고는 각 우정기관에서 발행하는 연차보고서를 기반으로 구글링과 리버스 이미지 검색 방법을 활용하여 차량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고 콘텍스트를 구성하였다.
Ⅱ. 친환경 차량 도입 동향
본고에서 대상으로 한 해외 우정기관은 미국USPS, 캐나다 Postes Canada, 영국 Royal Mail, 독일 Deutsche Post, 프랑스 La Poste, 네덜란드 PostNL, 호주 Australia Post, 중국 中国邮政, 일본 日本郵政, 그리고 태국 ไปรษณีย์ไทย이다. 본고에서 표기하는 친환경 차량 집계는 FY2019 기준, 즉 2020년도 운행 가능한 친환경 집배 차량의 수치로 자산 차량을 위주로 기술한다. 차량 모델은 기관의 표본 모델이며, 상세한 제원은 지면 제약으로 생략하였다. 그림 1은 각 우정기관의 친환경 차량 현황을 보여준다[2,8,10,13,20,27,35,37-41,45,50].
1. USPS
가. 친환경 차량 보유 및 운영
USPS는 친환경 차량으로 E-85 하이브리드 42,059대, 휘발유 하이브리드 1,868대, 디젤 하이브리드 10대, 전기차 8대, CNG 178대, LPG 30대 등 44,153대를 운영한다[2].
전기차 도입의 경우 그 역사는 1899년 7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최근 2019년 3월에는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 후원으로 완전 전기식 중형 밴으로 물품 배송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검증하였다[3-5]. 여기에는 USPS 웨스트레인 우체국 5개소 간 50~75마일 배달 노선에 EPIC E-450 스텝밴 7대(모티브파워)와 PowerDrive EV(커민스) 8대가 투입되었고, 전기충전소는 프레즈노 자동차 정비시설 10개소가 활용되었다. LPG 차량으로는 2020년 3월에 맥아비운송사에서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USPS 지점 간 배달 노선에 F-750 트럭(포드) 8대를 투입하여 파일럿 시험한 바 있다. USPS는 이러한 운송실험을 통해 친환경 차량이 성능 측면에서 가솔린 차량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정도를 입증하면서도 인프라 구축 면에서는 비용과 설계에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학습하고 있다. USPS가 운행하는 친환경 차량은 표 1과 같다.
제조사 | 주요 모델 |
---|---|
(전기차) | |
Azure Dynamics1 | •CitiVan, 110kW, 40mi, BEV |
•Balance hybrid electric CRV, 디젤 2.3L/17kW, 2.4L/30kW, 6.5L/35kW | |
Cummins | •PowerDrive EV, 70(3)kWh, EV/EV+/series/parallel 모드, 85mi |
EDAG1 | •USPS eLLV Conversions, 30.7kWh, 25mi |
Motive Power | •EPIC E-450 Step Van, 106/127kWh, 90mi |
(CNG/LPG/FCEV) | |
FCA | •Chrysler CNG Minivan/Town & Country, CNG 3.3L/3.6L, 340~500mi |
GM | •Chevrolet Equinox Fuel Cell SUV, 93kW, 200mi |
McAbee Trucking | •Ford F-750 w/Propane, LPG 6.8L |
나. 친환경 차량 추진 정책
USPS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도입을 고려하는 직접적인 사유는 노후된 LLV 차량의 대체와 유지 보수비 절감이다. USPS는 2018년도 이후 5년 동안 현 차량 연료 사용량의 20%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추진하면서 2019년 LLV 6,500대를 E-85 및 하이브리드차로 대체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러한 정책은 차세대 배달 차량(NGDV)이 선정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NGDV 프로그램은 2015년 1월 자료요청서를 발행하면서 시작된 이후 2019년 마힌드라, 카르산/모건 올슨, 워크호스/해크니, 오시코시/포드모터 등 4개 팀이 최종 선정되어 프로토타입 제안 요청서를 발행한 상태이다[6]. NDGV의 입찰 규모는 $6.3B, $25,000~$35,000/대로 총 186,000대 규모이며, 공급자는 12,000대/년 생산 역량을 갖추게 할 것이다[7]. 최종 선정될 차량은 최근 우편·물류 서비스 추세를 반영하는 비스포크 배달 트럭 제작능력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GDV 차량의 선정과 배치는 2021년 1/4분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USPS는 2026년까지 노후 LLV를 교체해 나가면서 모든 신규 차량에 대해 최소 연료 효율 및 배기관 배출 표준을 설정하고 우편 노선에 통합할 수 있는 신기술과 구매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그래서 최종 선정된 NGDV 차량은 일반 친환경 차량 수요와 기술과 서비스 측면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NGDV 차량을 스파이 샷으로 유추한 특징은 표 2와 같다.
제조사 | 주요 모델 |
---|---|
Mahindra US | •eAssist 마일드 하이브리드(2018 Buick LaCrosse 표준), GM 2.5L, E/F/G 중량 버전, 생산은 2.7L L3B 버전 가능성 있음, LLV와 가장 유사 |
Karsan Otomotiv | •230kWh, Karsan 하이브리드 구동계, Morgan Olson 바디, PHEV |
VT Hackney/Workhorse | •172kW, Workhorse C1000 파워트레인, VT Hackney 바디, 가솔린/60kWh, PHEV/BEV |
Oshkosh/Ford Motor1 | •ICE(휘발유·디젤)/전기/수소 하이브리드, 포드 Transit 3.2L 기반 프로토타입 시험 |
2. Postes Canada
가. 친환경 차량 보유 및 운영
Postes Canada가 운영하는 친환경 차량으로는 전기차 416대, LPG 340대, CNG 10대 등 766여 대가 운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8]. 이는 2010년 이후 LLV 등 내연기관 차량 6,000여 대를 대체해온 결과이다. 그 과정 중에 하이브리드차(에져르 다이나믹스) 30대를 도입 운행하였고, LPG 및 CNG 차량을 우편 차량으로 도입할 경제적 이점을 시험해 왔으며, 최근 2019년에는 Transit Connect Electric(에져르 다이나믹스/포드) 374대를 배치 운행하고 있다. Postes Canada가 운행하는 친환경 차량은 표 3과 같다.
나. 친환경 차량 추진 정책
Postes Canada는 2020-30 로드맵 내 2020-22 환경 실행계획(EAP: Environmental Action Plan)을 수립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고, 배달에 따른 폐기물을 줄이고, 고객에게는 환경 파괴 없이 지속가능한 배달 솔루션을 제공하며, 집배 종사자에게는 환경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고자 한다[9]. 이에 따라 기존 차량을 경차로 대체하여 차량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이상 감소시켜 나가고 있으며, 2020년에는 추가로 500대의 하이브리드 배달 경차를 확보하고, 새로운 완전 전기식 배달 경차도 파일럿 시험하고 있다.
3. Royal Mail
가. 친환경 차량 보유 및 운영
Royal Mail이 운영하는 친환경 차량은 e-Vito(벤츠) 139대, Partner L2 Electric(푸조) 238대, Generation 2(어라이벌) 12대 등 389대가 운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10]. 전기차는 2018년부터 본격 도입되고 있고, 바이오 CNG 차량은 영국 보건·안전·환경부에서 지원에 나서 CNG 연료 사가 주관하여 Motive Tractor(스카니아)로 4주간 파일럿 시험 운행하였고, 전기식 삼륜차(e-trike)는 동런던, 스트랫퍼드, 캠브리지 및 서튼 콜드필드 지역에서 8대를 시험 운행하고 영국 전역에 걸쳐 확장할지 검토하고 있다[11]. Royal Mail이 운행하는 친환경 차량은 표 4와 같다.
나. 친환경 차량 추진 정책
Royal Mail은 기업 활동의 환경 영향 최소화를 목표로 2016-17년에 ISO14001에 맞춘 새로운 환경 표준을 도입하여 실행에 나섰다[12]. 목표는 2004-05년 기준 2020-21년 탄소 배출량을 20% 감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집배 차량을 전기차, 전기바이크 및 천연가스 차량으로 대체하거나 신규 도입하려는 시도가 추진되고 있다. 또한, 영국 정부가 2035년부터 가솔린/디젤 자동차 생산을 금지하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Royal Mail도 감가상각이 지나는 차량은 전기차로 대체해 나갈 것이고, 특히 기존 디젤 차량이 대상이 될 것이다.
4. DPDHL
가. 친환경 차량 보유 및 운영
Deutsche Post DHL(DPDHL)은 친환경 차량으로 전기차 11,610대, 하이브리드 880대, 천연가스 680대, LPG 77대, 바이오에탄올 315대 등 13,532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집배 차량의 13% 수준이다[13]. DPDHL의 강점은 자회사 스트릿스쿠터를 통해 Work/Work L/XL을 개발하여 독일 내 전기차 솔루션으로 10,802대를 공급한 것으로 확장수량도 자체 해결이 가능하다.
DPDHL은 도시 허브 솔루션으로 화물자전거를 사용하여 사전 분류된 배송 통을 중앙 지점에서 픽업 및 적재하는 개념을 활용한다. 여기에 13,000대 이상의 페델렉을 포함하여 27,000여 대의 자전거를 운행하고 있다. 페델렉은 2020년에 15,000대로 증설 운행된다. 전기식 화물바이크 큐비사이클은 기존 집배 자전거의 대체용으로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도시에서 도심 특급배송 서비스로 만나볼 수 있다. 대형운송 수단으로는 7.5t급 전기트럭 6대,12t급 대형 전기트럭 3대가 독일 및 네덜란드에서 파일럿 시험 중에 있고, 트레일러 사의 태양광 발전 온보드 전자장치를 장착한 약 500대 이상의 트럭과 트레일러가 시험 운행되고 있다[14]. 수소 연료전지 차량인 H2 Panel Van은 독일연방 교통·디지털 인프라부의 자금과 국가혁신 프로그램(NIP2)의 지원을 받아 포드사와 함께 스트릿스쿠터 XL을 기반으로 제작에 들어갔고, 이를 상용 배달서비스에 도입하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15]. 이와 함께 2017년부터 H2 모빌리티사와 협력하여 500대 규모로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도 관심을 기울여 ZF 및 엔비디아사의 자율주행기능을 장착하여 시험하고 향후 스트릿스쿠터 3,400대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16]. DPDHL이 운행하는 친환경 차량은 표 5와 같다.
나. 친환경 차량 추진 정책
DPDHL은 그룹 전체에 걸친 기본 전략으로 단거리 배송에는 전기식 차량, 장거리 운송에는 바이오 연료 및 LPG 차량, 7.5t을 초과하는 대형 운송 차량은 최저 기준을 정의하여 배치한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기존 디젤 상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면서 2017년에는 DHL 그룹에서 운영 중인 전 세계 92,000여 대의 차량 중 20,500대를 25,600개 이상의 기술 수정을 통해 전기기동성 및 가스작동 엔진으로 전환하였다. 이들 차량은 Directive 2009/28/EC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하여 유럽 에너지 인증시스템(EECS)과 독일 환경청의 원산지 보증(GoO) 등록으로 인증되었다[17].
DPDHL은 스트릿스쿠터 사와 중국 체리자동차가 합작한 회사를 통해 소형 상용 전기자동차(eLCV)를 개발하여 2021년 대량 생산하려고 한다. 그러나 자체 우정사업의 이윤 감소, UPS의 전기차 제작 대항 등의 여건으로 스트릿스쿠터 차량의 생산 중단 의사를 표명한 바 있어 eLCV가 가져올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18]. 한편 DPDHL은 베스트네츠 사와 함께 70kW급의 전기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요구사항에 맞춘 전기 밴을 개발하여 2022년경에 300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19].
5. La Poste
가. 친환경 차량 보유 및 운영
La Poste는 자전거와 트롤리를 제외한 차량의 24%를 전기식 차량으로 운행하고, 소요되는 전기는 100%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획득하여 사용한다. 전기 밴 및 트럭 16,503대, 사륜 초소형전기차 Quad 1,302대, 삼륜 스쿠터 Staby 6,810대, 이륜전기바이크 21,236대 등 44,851대와 그리고 로봇식 트롤리 Chariot Suiveur가 운행되고 있다[20,21]. Chariot Suiveur은 스톱앤스타트(stop-&-start) 주행 기능을 장착하고 인증 우체부 1m 뒤에서 따라갈 수 있는 자율주행차이다. 특이한 자전거 수단으로 Alterbike(사이클유럽)는 지탄 자전거(사이클 유럽)에 수소연료전지(프라그마)와 리튬전지용 배터리 관리 기능(벤텍)을 조합한 자전거로 재활용 가능 연료 카트리지의 교체만으로 운행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는 2015년 유럽에서 유일하게 Maxity Electric(르노)에 수소 동력 레인지 익스텐더를 장착한 4.5t 트럭 5대로 오뎅쿠르와 페리니 지역에서 배송 시험하였다. 이것은 유럽 FP7 프로젝트 모비포스트(MobyPost)로 진행되었다[22]. 2016년에는 D Wide CNG(르노) 19t 트럭을 제작하여 파리와 근교에서 배송 시험하고 향후 전기식 외 탄소 배출제로 운송수단으로 전역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a Poste가 운행하는 친환경 차량은 표 6과 같다.
나. 친환경 차량 추진 정책
La Poste의 친환경 정책은 크게 환경 및 에너지 전환 전략과 도시 물류 전략 추진으로 요약된다[23]. 도시 물류 전략으로 La Poste는 비모비(Bemobi)브랜드를 앞세워 지속가능한 기동성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나가며, 특히 프랑스의 운송 부문에 대한 미래 법적 전략을 담은 LOM(mobility orientation law on transport)에 대응하여 기동성 주도 법(mobility guidance act)을 제정하고, 2040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와 탄소 저배출 구역 지정 그리고 자전거 점유율 증가에 대처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La Poste는 재생에너지 자가소비와 중·단기적으로 운송기술의 혁신을 지향하면서 2019년에 세계 최초로 완전 탄소중립 우편사업자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승인을 획득하고, 국제적 규모로는 유일하게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가 실시한 환경 영향력 평가에서 최고 등급 A를 획득한 바 있다[24].
6. PostNL
가. 친환경 차량 보유 및 운영
PostNL은 2014년부터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디젤 밴 400대는 CNG밴으로, 700대 이상을 바이오메탄 차량으로 대체하고, 그 외 수량은 전기식 카고바이크 등으로 대체해 왔다. 2016년부터는 암스테르담, 위트레흐트, 레이우아르던 도심에 전기식 사륜차 Stint를 배치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3,500대 이상이 운행되고 있다. 2018년에는 소형 전기 밴을 도입하고 LNG 트럭을 배송에 사용하게 되면서 네덜란드 내 10개 이상의 도시에 친환경 차량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FY2019 현재 친환경 차량은 바이오가스 밴이 846대, LNG 트럭 112대, 전기식 소형 유틸리티 차량 67대, 전기자전거 450대, 전기 스쿠터 235대, 전기 삼륜/사륜차 3,714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25,26]. 전기식 이륜/삼륜/사륜 차량은 향후 18,000대가 더 증설될 전망이다[27]. 최근에는 HVO100(네스테)으로 불리는 100% 수소 처리된 식물성 기름을 디젤 밴/트럭/버스 연료로 사용하여 즈볼레 및 레이와르덴에서 시험 배달을 진행하고 있다[28]. PostNL이 운영하는 친환경 차량은 표 7과 같다.
나. 친환경 차량 추진 정책
PostNL은 기본적으로 Zero 2030에 따라 친환경 차량 전략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네덜란드 25개 도시에서 제로 배출, 2030년까지 베네룩스 전역에서 제로 배출 및 혼잡이 적은 배송 실현이 목표이다. 여기에는 집배 차량의 60%을 전기, 바이오가스, 바이오디젤, 바이오 LNG 등의 연료 유형으로 교체하는 것과 도시 물류에 정식으로 드론을 도입하는 것이 포함된다[29,30]. 이에 따라 PostNL은 2018년에 도시 물류 프로그램을 정립하여 작고 매우 밀집된 도심 지역에는 제로 배출 바이크 및 밴, 넓은 도로를 포함하는 밀집 지역에는 저배출 차량/제로 배출 차량, 더 넓은 외곽 지역(물류통합센터)은 마이크로 허브를 구축하고 친환경 차량을 운영하는 전략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31-33]. 그 결과 레이우아르던에는 이미 제로 배출 배송이 실현되었고, 암스테르담 등 6개 도시 외곽에는 배달 허브가 구축되어 57대의 전기 밴이 사용되고 있다. 2020년에는 아메리스포르트에서도 전기 밴이 운행되는 등 12개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PostNL은 도시 물류 네트워크 통합 최적화를 추진하기 위해 두 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는 암스테르담 아레나 스타디움의 거대한 지하주차시설을 활용하는 아레나포트 프로젝트로 PostNL은 이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활용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심프리밀 사와의 협력 프로젝트로 표준화된 체인 관리방식(ketenregie)으로 효율적이고 배출이 없는 운송 물류 허브에 참여하고 있다[34].
7. Australia Post
가. 친환경 차량 보유 및 운영
Australia Post는 친환경 집배 차량으로 전기자전거 EAMB 2,529대, 삼륜 전기배달차 eDV 1,235 대를 보유하고 있다[35]. 이와 함께 향후 3년 이내에 전기식 푸시바이크 4,000대를 추가로 출시하여 5,980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것은 운행하고 있는 6,000대 이상의 혼다 모터바이크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바이오디젤 차량은 125대를 운행하고 있는데 그중 25대는 자회사 스타트랙 차량이고, 일부는 바드리 사에서 임대하여 운행한다. Australia Post가 보유한 친환경 차량 제원은 표 8과 같다.
나. 친환경 차량 추진 정책
Australia Post는 푸시자전거를 전기식 또는 페달 동력 자전거로 대체해 나가고 있고, 디젤 차량은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전기 밴과 리지드 트럭도 우편 및 소포 배송에 사용할 수 있도록 Kangoo Maxi(르노), eSprinter (메르세데스-벤츠), FUSO eCantor(미쓰비시 FUSO) 등을 사용하여 파일럿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Australia Post가 더 치중하고 있는 것은 eDV 증설인것 같다. 한편 Australia Post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계획에 대해서 별다른 언급이 없는데, 이는 Australia Post가 우편물 배달은 직접 소유한 차량으로 운행하고, 더 많은 소포 배달 부분은 우편면허점(LPO), 커뮤니티 우편물 에이전트(CPA), 및 자회사 등 우편 비즈니스 도급자의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운행하는 정책에 기인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Australia Post는 환경 행동계획 2018-2020 시행과 국제우편공사(IPC)의 탄소배출 정책 성능지표를 90% 이상 달성하는 등 친환경 대응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36].
8. China Post
가. 친환경 차량 보유 및 운영
China Post는 2010년대 초기부터 중국 배터리 제품과 우편 집배에 적합한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다양한 모델의 전기차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서비스로서의 이동성(MaaS) 생태계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여 BAIC가 China Post에 EV5(BA-IC 창허) 등의 차량 제공, 신에너지 차(NEV)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BAIC 자동차 특성을 살린 우체국 건설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 협력하게 되었다[37]. EV5는 투루판 고온 테스트, 거얼무 고원테스트, 헤이허 저온 테스트, 하이난 고습 테스트를 통과하여 상대적으로 열악한 운송 노선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이다. 또한, 체리 자동차와도 유사한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고 Youyou(체리자동차)에 22가지 성능 요구사항을 업그레이드시켜 동종 제품 대비 약 30%의 전력 소비 감소가 가능한 차량을 공급받았다[38]. Youyou는 도시 물류 시나리오 맞춤 차량으로 설계되어 안후이, 상하이, 난징, 쑤저우 포스트에 순차적으로 인도되어 운행되고 있다[39]. 그 외 Henghao(헝티엔 뉴 추펑자동차) 전기 밴 40대가 운행 중인 것 같고, 2020년에는 전기식 경트럭 Yuejin EC101(상하이자동차그룹)을 100대 구매했다[40]. 임대 차량으로는 Sokon Ruichi EC35(둥펑 자동차그룹)를 활용한 실적이 있다. 참고로, 대만 중화우정은 2023년까지 9,000여 대의 석유 오토바이 교체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 첫 단계로 1,627대의 전기 스쿠터를 우편 및 배달서비스 포트폴리오에 도입한 바 있다[41]. China Post가 운영하는 친환경 차량은 표 9와 같다.
나. 친환경 차량 추진 정책
중국 정부가 2016년부터 신에너지 차 발전계획(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의 정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연료 강도 절감 및 전기차 전환은 2020년 새로 단장한 신기반시설계획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집중투자 프로그램도 조만간 시행될 것이다. 중앙정부 계획에 대응하는 지방정부는 각기 다른 시장 상황에 따라 전기차 프로모션 및 개발지원 계획을 시행할 것인데[42], China Post는 이러한 중앙 및 지방정부 정책 추진의 중심에서 신에너지 차 배치 계획의 주된 시행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로 베이징우체국은 베이징 시행계획안을 마련하여 2020년까지 시에서 운행하는 우편 차량의 기본을 전기차로 갱신하기로 하고 베이징시 생태환경국에서 추진하는 정책 요구사항 및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43]. 또한, China Post는 그린포스트 프로젝트를 제시하여 물류업계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녹색 개발 및 투자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44].
9. Japan Post
가. 친환경 차량 보유 및 운영
Japan Post는 전기차 400대와 전기바이크 200대 등 600대를 운행한다[45]. Japan Post는 2008년 첫 우편 차량을 시험한 이래 2009년 22,000대의 전기차 운영계획 수립과 무산 경험, 2017년부터 혼다와 협력하고 있는 전기식 모터사이클에 의한 우편물 배달환경 시험 등을 거쳐, 2019년 Minicab MiEV(미쓰비시모터스) 69대를 우편 차량으로 도입하게 된다. Minicab MiEV은 2021년 3월까지 1,200대로 확대되어 전체 배달 차량의 약 4%를 차지할 것이다[46]. 전기식 바이크는 슈퍼커브(혼다)를 대체할 모델로 Benly-E:I/II(혼다)가 선정되어 2021년 3월까지 2,000대로 확대되면 도쿄 기반 배달 자전거의 전체 20%를 점유하게 될 전망이다[47]. 또한, Japan Post는 도쿄 수도권을 중심으로 1,500대의 가솔린 경차와 2,200대의 모터사이클을 전기차로 교체하고 있다[48].
향후 Japan Post는 우편물 수집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사륜 집배 차량 1,000여 대를 축소하고, 재배송 비용과 배달 인력 부족 등을 해소하기 위해 화물삼륜차 Stroke 등 전기바이크 범주의 배달 수단을 도입하고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체적으로 전기차는 사륜 7,000여 대, 바이크 및 스쿠터는 20,000여 대 규모로 확장해 나갈 것이며, 그 중간 단계로 하이브리드차 전략으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잇는 마중물 역할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Japan Post가 운영하는 친환경 차량은 표 10과 같다.
나. 친환경 차량 추진 정책
Japan Post는 전기차의 도입을 CO2 배출량 감소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배송 경차 차량의 전기차 대체로 대당 50%, 전체 배송 경차 차량의 30% 전기화로 15%의 CO2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물류에서 환경부하를 줄이기 위한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도 있다. 이것은 전기차 도입과 대체, 재배달로 발생하는 CO2 배출량 감소, 표준 배달 요구사항 완화, 야마토 익스프레스 및 사가와규빈 사 등과 경쟁하는 일본 배달시장 틈새 공략, 그리고 혼다사와 전기차를 통한 우편 배송 개선 협력 및 기반시설 개발 공동연구 등을 포함한다[49].
10. Thailand Post
가. 친환경 차량 보유 및 운영
Thailand Post는 반푸 사의 에너지 기술 사업 그룹과 손을 잡고 화물-소포 우편 서비스를 위한 통합 전기 차량 함대 관리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방콕에서 전기 밴 100대와 전기식 모터사이클 100대 이상으로 배송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50]. 모터사이클은 방콕 삼센 나이 노선에서 먼저 시범 운행하였고, 락시 및 탄야부리 우체국에서 소포 배달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태국 지방전력청과 에너지 절약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전기차 2대로 60cm 이하 침수도로 주행시험, 우편 차량에 사용할 태양전지 응용 청정에너지 확보 등의 연구과제에 협력하고 있다[51]. Thailand Post는 2021년까지 기존 모터사이클 대체분을 포함하여 전기식으로 10,000대를 확보하고, 향후 4년 동안 전기차를 300대를 보유할 계획이다[52]. Thailand Post가 운영하는 친환경 차량은 표 11과 같다.
나. 친환경 차량 추진 정책
Thailand Post는 정부의 태국 4.0(에너지부 주관)에 기여할 태국우정4.0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53,54]. 여기에는 배송 운영시스템 강화, 10년 이상 운행한 구형 차량 110대 대체, 신규 차량 512대 및 모터사이클 100대 도입, 주거지역에 24시간 우편배달이 가능한 스마트우편함(iBox) 설치 등의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Ⅲ. 친환경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동향
세계 우정기관들은 친환경 차량을 위한 전역 충전소 네트워크를 독자적으로 구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지방정부 포함)에서 추진하는 가정/직장/공공부문 충전소와 기업에서 설비한 독점 충전 네트워크가 이미 활성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대표적인 전기차 충전 지원 정책은 Work Charging Challenge(미국), Zero-Emission Vehicles(캐나다), Road to Zero Strategy(영국), GoGreen(독일), Mobility orientation law on transport(프랑스), Green Deal Zero Emissie Stadslogistiek(네덜란드), National Strategy for EV(호주), Electric Vehicles Infrastructure Development Guide(중국), Guidebook for installing charging equipment(일본), EV charging station promotion(태국) 등을 참조할 수 있다. 해외 10개 우정 기관에서 운행하고 있는 친환경 차량 충전 네트워크를 종합해 보면 표 12와 같다.
Ⅳ. 결론
본고에서는 북미, EU 및 아시아권 10개 국가의 우정기관에서 운용하고 있는 친환경 집배 차량의 현황과 향후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 계획 및 전략, 그리고 친환경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현황을 살펴보았다. 향후 10년 이내에 각 우정기관에서 보유하는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등 대체연료 차량 간 점유 비율은 급속하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한 전환 과정에는 기후, 대기 질, 교통 혼잡, 소음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집배 전략, 라스트마일 제로 배출 솔루션, 탄소 저배출 구역 및 도시 지정, 집배 차량을 통한 에너지 재활용, 내연기관 차량 생산/판매 금지, 노후된 차량 교체, 운송기술 혁신, 대체에너지 충전 기반시설 등 많은 요인들이 작용하게 될 것이다. 본고는 기존 우편 및 소포 차량에서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차량, 특히 전기차를 고려하는 우정기관과 물류기업, 자동차기업, 바이크 기업, 그리고 심지어 개인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차량 도입과 운영에 앞서 어떤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용어해설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에 관한 경영 전략을 수집하여 평가하는 비영리 기구
EF(Environmental Footprint) 환경발자국. 기업과 제품의 환경 대응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
GoO(Guarantee of Origin) 원산지 보증. 소비하는 에너지가 어느 곳에서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추적하고 보증하는 도구
IPC(International Post Corporation) 유럽, 아시아 태평양 및 북미의 25개 국가 우편 서비스 협력 협회
ISO14001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에서 제정한 환경경영규격 국제표준 ISO14000 시리즈 중 하나로 환경경영체제를 인증
Micro-Hub/Micro-Depot 기존의 택배 및 일반화물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물품을 집하하고 그곳에서 친환경 배송 차량으로 물품을 분배하는 도시 및 민간 네트워크 유통 위치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지침과 방법론을 제공하고, 수립한 목표를 평가하고 승인하는 비영리 기구
약어 정리
BEV
Battery Electric Vehicles
CARB
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
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CER
Certified Emissions Reduction
CNG
Compressed Natural Gas
CPA
Community Postal Agent
e-bike
electric assisted cargobike
eDV
electric Delivery Vehicle
eLCV
electric Light Commercial Vehicle
e-trike
electric tricycle
EAMB
Electric Assisted Mail Bicycle
EAP
Environmental Action Plan
EDB
Electric Disk Brake
EECS
European Energy Certificate System
EEP
Energy Efficiency Plan
EF
Environmental Footprint
ESPC
Energy Savings Performance Contracts
EV
Electronic Vehicles
GoO
Guarantees of Origin
LNG
Liquefied Natural Gas
LOM
Mobility orientation law on transport
LPG
Liquefied petroleum Gas
LPO
Licensed Post Office
MaaS
Mobility-as-a-Service
NEV
New Energy Vehicle
NIP
National Innovation Programs
PHEV
Plug-in Hybrid Vehicles
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USPS
US Postal Service
참고문헌
그림 1
